110721 - tdf

2011. 7. 21. 19:42 from 카테고리 없음

지금 한창 Tour de france의 열기가 뜨겁다 - 아마 주위에선 나만 그런듯
원래 giro'd italia가 매력적이었다. 끈임없는 어택과 주최측의 말도 안되는 코스와 포디엄걸들도 훨씬 이뻤으며
뭔가 경기자체가 이딸리아스러웠다.
올해 giro에서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경기중반쯔음 부터 우승을 따놓은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뭐 설렁설렁 봤는데 우승을 거이 확정지어 놓은 상태에서도 골반까지 사용하는 댄싱자세가 신명나 지루하진 않았다
사실 작년 TDF에서 앤디가 체인이탈했을때 쌩까고 가버렸을때 무척 신사답지 못하고 치부했고
여전히 giro가 재밌었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어제 우연히 다시 읽던 책을 보니 스페니쉬들의 성격을 알수도 있을듯 하다

스페인에서 '뻐기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쓰인다. 이겼으면 '당연히 뻐겨야 한다'는 것이다.
- 장정일의 독서일기 7 中 <스페인 현대사부분중 발췌>

작년 tdf와 올해 giro에서 뻐기는 모습이 얄밉기도 했고 도핑의혹이 생겼을때 역시...라고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바로 어제 경기에서 콘타도르를 응원하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처음 본 콘타도르의 이빨 꽉 문 장면!

내리막에 약한 앤디와 프랑크 형제를 몇초라도 따돌리기 위한 스페니쉬들...


비록 잡히긴 했어도 멋진 장면이었다.

콘타도르 뒤엔 같이 협력한 사무엘 산체스

북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후 국내에 오베아 열풍을 일으켰다(그 프레임들은 아직도 잘굴러가고 중고가도 상당하다)


아예 이제 콘타도르가 조금더 시간차를 줄여서 당연히 뻐겼으면 좋겠다.

덕분에 올해는 TDF가 무척 재밌다!



요번 스테이지12에서 우승한 사무엘 산체스 곤잘레스 (이름이 상당히 익숙한 스페인이름의 복합체)
금메달리스트여서 오베아 신형 헬멧, sidi 신발, 바테입, 고들테,렌즈, 심지어 안장까지 금색
인터뷰하는거 보니깐 잘생겼더라...
댄싱도 멋있고..신형 오베아 orca도 멋짐(아직까지 타는 사람은 인터넷상에 별로 없긴 하지만 잘 팔릴듯)
위사진이 무척 인상적이서 포스팅 안할수가 없었다. 유스카텔팀은 스페인소속이지만 엄연히 바스크팀이다
바스크기가 휘날리면서 그의 선수가 스테이지우승을 하는 모습은 사뭇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저 깃발을 휘달리면서 응원하던 갤러리는 얼마나 좋았을까

다름이 아니라 오늘과 주말 TDF경기는 승부의 분수령이 될듯해서 포스팅을 한다
이새끼 뭔말이여 하시는 분들은 이딸리안 사이클링 프로젝트에 가입하셔서 기본룰이나 경기상황, 선수들을 본다면
위대한 사이클링 스포츠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듯 싶다.
클래식경기는 가끔 빼먹지만 giro나 tdf 부엘타경기는 지켜본지 3년정도 됬는데 올해가 제일 재밌다.

자전거를 팔고 금단현상에 여기저기 둘러보고있지만 사이즈부터 뭐 맘에 드는건 다 품절이고
너무 좋은것만 봐와서 내가 지금 힘들다는 사실...프레임만 팔껄...

토르 후숍의 멋진 경기에 cervelo s5가 땡기기 시작했다. 벤지도 멋있어 보이고...





Posted by illreng :